똥손이라 그동안 식물을 데려올 용기를 내지 못하였는데, 쭈욱 길게 늘어진 마지막에서 벨벳 립스틱을 연상하듯 피어 달려있는 꽃이 앙증맞고 사랑스러워 내면에 숨겨 뒀던 용기란 놈을 소환해 주먹 한 번 불끈 쥐어 '성심껏 신경 써줄게!' 스스로에게 다짐한 후 데려 온 나의 첫 반려 식물이다. 화분의 흙 깊이 1센티까지 손가락을 꽂아 수분 체크를 하였더니 물을 줘야 할 때가 되었구나! 를 느낄 정도여서 하룻밤을 받아 놓은 물에 100분의 1만큼의 영양수를 섞어 통에 아이를 넣어 두고 골고루 천천히 물에 적응시켜서 저면관수(?)라고 하나..? 4시간 정도 담궈 놨다가 물빠짐이 잘 되도록, 통풍도 잘 되도록 신경 쓰며 관찰중이다. 물 주기 전에 연한 색으로 변해가는 것같고 그러면서 키만 자라는 느낌이었는데 물을 흠..